[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40> 케네디 대통령 취임사 [중앙일보]

2009.09.28 00:42 입력 / 2009.09.28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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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사망하자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정치사를 풍미했던 케네디 가문이 종언을 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네디 가문의 영광’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그 정점을 찍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소개합니다. 미·소 냉전 구도 속에서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던 1961년 1월 취임한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 특유의 개척정신을 토대로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강력한 미국의 모습과 미국 국민의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또 기근을 피해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던 가난한 아일랜드 농부의 후손들이 어떻게 한 세기 만에 미국 최고의 정치 명문가를 일굴 수 있었는지 가문의 역사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이에스더 기자

Vice President Johnson, Mr. Speaker, Mr. Chief Justice, President Eisenhower, Vice President Nixon, President Truman, reverend clergy, fellow citizens: We observe today not a victory of party, but a celebration of freedom -- symbolizing an end, as well as a beginning -- signifying renewal, as well as change. For I have sworn before you and Almighty God the same solemn oath our forebears prescribed nearly a century and three-quarters ago.

오늘 우리는 한 정당의 승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 다시 말해 출발점인 동시에 목적지이기도 하며 또한 변화와 재생을 동시에 의미하는 자유의 경축을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조금 전에 본인은 여러분과 전능하신 신 앞에서 우리 조상이 약 175년 전에 마련해 놓은 그 성스러운 선서문에 대한 서약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The world is very different now. For man holds in his mortal hands the power to abolish all forms of human poverty and all forms of human life. And yet the same revolutionary beliefs for which our forebears fought are still at issue around the globe -- the belief that the rights of man come not from the generosity of the state, but from the hand of God.

지금 세계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인간은 모든 형태의 빈곤과 어떠한 형태의 삶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조상이 쟁취하려 했던 인간의 권리는 국가의 관용이 아니라 신의 손길에서 비롯된다는 혁명적인 믿음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 최초 혁명의 계승자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We dare not forget today that we are the heirs of that first revolution. Let the word go forth from this time and place, to friend and foe alike, that the torch has been passed to a new generation of Americans -- born in this century, tempered by war, disciplined by a hard and bitter peace, proud of our ancient heritage, and unwilling to witness or permit the slow undoing of those human rights to which this nation has always been committed, and to which we are committed today at home and around the world.


바로 이 시각, 이 자리에서 우리의 우방과 적들에게 그 횃불이 20세기에 태어나 전쟁으로 단련되고, 힘겹고 가혹한 평화로 훈육 되고, 오랜 유산에 자부심을 갖는 젊은 세대의 손에 넘어왔으며, 우리는 이 나라가 항상 약속해왔고 지금도 전세계가 헌신하고 있는 인권이 말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알립시다.

Let every nation know, whether it wishes us well or ill, that we shall pay any price, bear any burden, meet any hardship, support any friend, oppose any foe, to assure the survival and the success of liberty.


우리가 잘되길 바라는 나라나 우리가 잘못되길 바라는 나라 모두에 대해 우리는 자유의 존속과 성공을 위해 그 어떠한 대가도 치를 것이며, 어떤 짐이라도 짊어질 것이며, 그 어떤 어려움과도 맞서 우방을 지지하고 어떤 적과도 맞서 싸울 것임을 알려줍시다.

This much we pledge -- and more.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약속합니다. 아니 그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약속합니다.

To those old allies whose cultural and spiritual origins we share, we pledge the loyalty of faithful friends. United there is little we cannot do in a host of cooperative ventures. Divided there is little we can do -- for we dare not meet a powerful challenge at odds and split asunder.


첫째로 우리와 문화적, 정신적 뿌리를 함께하는 오랜 우방국들에, 우리는 변하지 않을 충실한 우정을 약속합니다. 우리가 단결하면 협력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모험 중에서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따로 떨어져 흩어진 채로는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To those new states whom we welcome to the ranks of the free, we pledge our word that one form of colonial control shall not have passed away merely to be replaced by a far more iron tyranny. We shall not always expect to find them supporting our view. But we shall always hope to find them strongly supporting their own freedom -- and to remember that, in the past, those who foolishly sought power by riding the back of the tiger ended up inside.


또한 자유 국가의 대열에 새로이 합류한 신생국들에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우리는 한 형태의 식민 통치가 끝난다는 것이 그보다 훨씬 더 가혹한 형태의 통치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생국들이 언제나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주기를 기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자유를 힘차게 지탱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과거에 어리석게도 호랑이 잔등을 타고 권력을 잡으려 했던 자들이 결국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To those people in the huts and villages of half the globe struggling to break the bonds of mass misery, we pledge our best efforts to help them help themselves, for whatever period is required -- not because the Communists may be doing it, not because we seek their votes, but because it is right. If a free society cannot help the many who are poor, it cannot save the few who are rich.


다음으로 전 세계의 절반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의 오두막과 극심한 빈곤의 사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의 자조(自助) 활동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닙니다. 또 그들의 지지표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만일 자유 사회가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다면, 그것은 부유한 소수도 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To our sister republics south of our border, we offer a special pledge: to convert our good words into good deeds, in a new alliance for progress, to assist free men and free governments in casting off the chains of poverty. But this peaceful revolution of hope cannot become the prey of hostile powers. Let all our neighbors know that we shall join with them to oppose aggression or subversion anywhere in the Americas. And let every other power know that this hemisphere intends to remain the master of its own house.


남쪽의 중남미 형제국들에 진보를 위한 새로운 동맹을 맺어 우리의 좋은 말을 좋은 행동으로 옮길 것을 약속합니다. 자유민과 자유 정부가 빈곤의 사슬을 벗어버리는 것을 돕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는 모든 우방과 힘을 합쳐 아메리카 대륙 어느 곳에서도 침략과 전복 활동에 대항할 것임을 적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서반구는 이 지역의 주인으로 남아 있을 것임을 다른 모든 나라에 알리고자 합니다.

To that world assembly of sovereign states, the United Nations, our last best hope in an age where the instruments of war have far outpaced the instruments of peace, we renew our pledge of support -- to prevent it from becoming merely a forum for invective, to strengthen its shield of the new and the weak, and to enlarge the area in which its writ may run.

다음으로 전쟁의 수단이 평화의 수단보다 훨씬 더 앞지르고 있는 시대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 있는 세계 주권 국가들의 연합인 유엔(UN)에 대한 지지를 새로이 약속합니다. 이것은 유엔이 단순한 말다툼의 장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며, 신생국과 약소국을 보호하는 방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유엔 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을 한층 넓이기 위한 것입니다.

Finally, to those nations who would make themselves our adversary, we offer not a pledge but a request: that both sides begin anew the quest for peace, before the dark powers of destruction unleashed by science engulf all humanity in planned or accidental self-destruction.


마지막으로 우리를 적대하는 국가들에 우리는 맹세가 아닌 요청을 하려합니다. 과학이 가져온 무서운 파괴력이 계획적인 또는 우발적인 자기 파괴 행위로 인간다운 모든 것을 말살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쪽 진영 모두가 다시 평화를 위한 원정을 시작할 것을 제의합니다.

We dare not tempt them with weakness. For only when our arms are sufficient beyond doubt can we be certain beyond doubt that they will never be employed. But neither can two great and powerful groups of nations take comfort from our present course -- both sides overburdened by the cost of modern weapons, both rightly alarmed by the steady spread of the deadly atom, yet both racing to alter that uncertain balance of terror that stays the hand of mankind‘s final war.


우리는 약한 모습으로 적들이 도발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무력이 충분할 때에만 그것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개의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 진영 중 어느 쪽도 지금 정세의 방향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두 진영 모두 막대한 군사비 지출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또한 무서운 원자무기의 지속적인 확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류의 마지막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 불확실한 공포의 균형을 자기 진영에 유리하게 바꾸려고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So let us begin anew -- remembering on both sides that civility is not a sign of weakness, and sincerity is always subject to proof. Let us never negotiate out of fear, but let us never fear to negotiate.

Let both sides explore what problems unite us instead of belaboring those problems which divide us.

그러므로 우리 다시 시작합시다. 예의바른 행동이 허약함의 표시가 아님을, 진심은 언제나 통하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절대로 두려움으로 인해 마지못해 협상하지 말되 협상하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양쪽 진영 모두 서로 분열시키는 문제를 놓고 씨름하는 대신 서로 단합시키는 문제들을 탐구합시다.

Let both sides, for the first time, formulate serious and precise proposals for the inspection and control of arms, and bring the absolute power to destroy other nations under the absolute control of all nations.

양쪽 진영 모두 처음으로 무기를 검열하고 통제하며 타국가를 파괴하기 위한 절대적인 힘을 모든 국가들에 의한 절대적인 통제 하에 두도록 진지하고 확실한 제안을 내놓도록 합시다.

Let both sides seek to invoke the wonders of science instead of its terrors.
Together let us explore the stars, conquer the deserts, eradicate disease, tap the ocean depths, and encourage the arts and commerce.

양 진영이 과학의 무서움 대신에 과학의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도록 노력합시다. 마음을 합쳐 별을 탐험하고, 사막을 정복하고, 질병을 퇴치하고, 바다 밑바닥을 개발하고, 예술과 교역을 진흥시킵시다.

Let both sides unite to heed, in all corners of the earth, the command of Isaiah -- to “undo the heavy burdens, and [to] let the oppressed go free.”


우리 두 진영은 모두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도 “무거운 짐을 벗기고, 억눌린 자를 해방하라”고 한 구약성서 가운데 이사야서의 말씀을 새깁시다.

And, if a beachhead of cooperation may push back the jungle of suspicion, let both sides join in creating a new endeavor -- not a new balance of power, but a new world of law -- where the strong are just, and the weak secure, and the peace preserved.

협조의 교두보가 마련되고 의심의 깊은 숲을 치워버릴 수 있게 된다면, 두 진영은 힘을 모아 새로운 노력을 전개합시다. 새로운 힘의 균형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다스리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합시다. 강자는 정의롭게, 약자는 안전하게, 평화가 유지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합시다.


All this will not be finished in the first one hundred days. Nor will it be finished in the first one thousand days; nor in the life of this Administration; nor even perhaps in our lifetime on this planet. But let us begin.


이 모든 일은 100일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천일 안에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이 행정부의 임기 중에는 물론 지구상에서 우리의 생애 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작합시다.

In your hands, my fellow citizens, more than mine, will rest the final success or failure of our course. Since this country was founded, each generation of Americans has been summoned to give testimony to its national loyalty. The graves of young Americans who answered the call to service surround the globe.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제 손이 아니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나라가 세워진 이래 모든 세대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그들의 충성심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젊은 미국인들의 무덤이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입니다.

Now the trumpet summons us again -- not as a call to bear arms, though arms we need -- not as a call to battle, though embattled we are -- but a call to bear the burden of a long twilight struggle, year in and year out, “rejoicing in hope; patient in tribulation,” a struggle against the common enemies of man: tyranny, poverty, disease, and war itself.


지금 또 우리를 부르는 나팔이 울리고 있습니다. 비록 무기가 필요하다고 해도, 무기를 들라고 외치는 나팔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이 보일 때 즐거워하고 고난 속에서 참으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머나먼 투쟁의 고난을 짊어지라는 부름입니다. 그 투쟁의 상대는 인류 공통의 적, 즉 독재와 빈곤과 질병 그리고 전쟁 그 자체입니다.

Can we forge against these enemies a grand and global alliance, North and South, East and West, that can assure a more fruitful life for all mankind? Will you join in that historic effort?


우리가 그 적에 맞서 거대하고 세계적인 동맹을 형성하여 동서남북에서 모든 인류를 위해 한층 더 유익한 삶을 보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역사적인 과업에 여러분도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In the long history of the world, only a few generations have been granted the role of defending freedom in its hour of maximum danger. I do not shrink from this responsibility -- I welcome it.

세계의 오랜 역사 속에서 가장 위험했던 시대에 자유를 수호할 역할을 담당했던 세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I do not believe that any of us would exchange places with any other people or any other generation. The energy, the faith, the devotion which we bring to this endeavor will light our country and all who serve it. And the glow from that fire can truly light the world.


저는 우리 중 다른 나라나 다른 세대의 누군가와 입장을 바꾸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열정과 신념과 헌신의 노력이 우리나라와 조국에 봉사하는 모든 국민에게 빛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길의 빛은 온 세계를 진정으로 밝혀줄 것입니다.

And so,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My fellow citizens of the world, ask not what America will do for you, but what together we can do for the freedom of man.


그러므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봅시다. 친애하는 세계의 시민 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말고, 우리가 함께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봅시다.

Finally, whether you are citizens of America or citizens of the world, ask of us here the same high standards of strength and sacrifice which we ask of you. With a good conscience our only sure reward, with history the final judge of our deeds, let us go forth to lead the land we love, asking His blessing and His help, but knowing that here on earth God’s work must truly be our own.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미국 시민이건, 전 세계 시민이건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과 똑같이 높은 수준의 힘과 희생을 여기에 모인 우리에게 요구하십시오. 우리의 단 하나뿐인 보상인 선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가 사랑하는 세상을 이끌어 갑시다. 신의 은총과 도움을 기원하면서, 이 땅 위에서 신이 하시는 일이 진정으로 우리 자신의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도록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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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고 정치명문 케네디가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 나왔죠

케네디 가문은 미국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손꼽힌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케네디 가문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했다. 헤스는 최근 승계성·가족·영향력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미 10대 정치명문가를 선정했는데 케네디 가문을 가장 윗자리에 올려놓았다.

20세기 미국 정계를 주름잡았던 케네디 가문의 역사는 그 영광만큼이나 암살, 사고 등 비극적 죽음과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케네디 가문은 1849년 아일랜드 농부 출신 패트릭 케네디(케네디 전 대통령의 증조부)의 이민으로 미국에 뿌리를 내렸다. 패트릭은 26세 때 아일랜드의 기근을 피해 미국행 배에 올랐다.

케네디가의 첫 정치인은 패트릭의 외아들인 패트릭 조셉 케네디다.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그는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술장사로 돈을 모았다. 형편이 어려운 아일랜드 이민자들을 돕는 데 앞장섰던 그는 매사추세츠주 주의회 의원이 됐다. 케네디 가문을 명문가로 일궈낸 것은 패트릭 조셉의 아들 조셉 케네디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조셉은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고, 보스턴 시장의 딸 로즈 피츠제럴드와 결혼해 4남5녀를 뒀다. 그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가문의 비극은 조셉 케네디 부부의 9남매 중 장남 조셉 패트릭 주니어가 전투기 조종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하면서 시작됐다. 그의 바로 밑 동생인 차남 존 F 케네디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제35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1963년 댈러스에서 리 하비 오스왈드에게 저격당했다.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3남(일곱째) 로버트는 6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백악관 입성을 눈앞에 뒀으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세 도중 암살당했다.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이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셋째이자 첫딸인 로즈메리는 정신지체를 갖고 태어났다. 그는 전두엽 수술 실패로 평생을 수용시설에서 지내야 했다. 넷째인 캐슬린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다섯째인 유니스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하며 지체장애인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을 출범시켰다.

막내아들(아홉째)인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47년 동안 이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69년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가 된 이래 대통령 후보로 줄곧 거론됐지만 8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82년 대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들 아홉 남매의 자녀들 가운데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이도 있지만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비극적 운명을 맞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존 주니어는 99년 아내 캐럴린 베셋을 태우고 자신이 직접 소형 비행기를 조종하다 추락해 39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은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에 지명되면서 물러난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자질부족 시비에 휘말린 끝에 정계 진출이 좌절됐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 낳은 11명의 자녀 중 장남 조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넷째인 데이비드는 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섯째인 마이클은 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사고로 사망했다.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newscl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