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박재완·이동관 '50대(代) 트로이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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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01 02:44 / 수정 : 2009.09.01 09:48

중용된 인물들
박형준 정무수석- 다선급 기획력 인정받아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핵심정책 추진력 탁월
이동관 홍보수석- '견제' 뚫고 영역 더 넓혀

이명박 정부 3기 청와대 참모진에서는 박형준 정무(50), 박재완 국정기획(54), 이동관 홍보(52) 수석 등 3인방이 두드러져 보인다. 3명 모두 50대 초반으로 각각 정무기획, 정책, 홍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에겐 정권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박 정무수석은 기획조정분과 위원, 박 국정기획수석은 정부혁신 TF팀장, 이 수석은 대변인 등 인수위의 핵심요직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 세 사람을 자신의 주변에서 떼놓지 않고 있다. 박 정무수석이 작년 총선에 나가 낙선한 뒤엔 바로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복귀시켰다.

초선 경력의 박 정무수석은 이번에 3선이었던 맹형규 정무수석의 뒤를 이었다. 다선급 기획력과 친화력을 이 대통령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정무장관이 신설되지 않게 된다면 여권에서 박 정무수석에게 쏠리는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 정무에서 일하다 작년 6월부터 국정기획으로 옮긴 박재완 수석은 이번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저탄소 녹색성장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프로젝트 추진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는 업무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여권 일각에서 '견제'를 받았으나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을 통합 관장하게 됨으로써 담당 영역을 오히려 넓혔다.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받은 셈이다. 이번 청와대 개편의 골자는 이들 3명이 더 큰 중책을 맡거나 입지를 다지게 된 데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처럼 청와대 3인방이 두드러지자 여권 일각에서는 "돌려막기 인사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한 번 신뢰한 사람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 정정길 대통령실장(67)과 윤진식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63)을 제외한 수석 7명이 모두 50대다. 평균 연령은 56.3세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56)은 한때 외교통상부 장관 물망에도 올랐으나 내년 G20 행사 때까지는 이 대통령 곁을 지키는 쪽으로 잠정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권재진 민정(56), 진영곤 사회정책(52), 진동섭 교육과학문화(57) 수석 등 3명도 모두 50대다. 이 대통령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국정을 활력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고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 9명의 출생지역은 영남권 출신이 정정길 실장을 비롯해 박형준 정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 4명으로 가장 많다. 이동관 홍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서울 출신이며, 진영곤 사회정책수석과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전임자들에 이어 모두 호남 출신으로 기용됐다. 윤진식 정책실장이 유일한 충청권 인사이며, 강원과 제주 출신은 없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고려대가 각각 7명과 2명으로, 연세대(맹형규 정무수석)·한양대(정동기 민정수석) 출신이 포함됐던 2기 참모진과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실 인사는 청와대 내부에서 같이 일하는 인물을 뽑기 때문에 지역과 학연에 대한 안배는 인선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뒀다"며 "대신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