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성 대통령 3명으로 늘어… 라틴아메리카의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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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02 03:00

지난 31일 당선된 지우마 호세프(62)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라틴아메리카의 현직 여성 대통령은 곧 3명으로 늘어난다. 호세프 당선자 이전에 2007년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 대통령, 올 5월 취임한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51) 대통령이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연평균 8%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60) 전 대통령의 후광(後光)에 힘입어 세계 최초의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적대적인 언론·의회·재계의 도전에다 잦은 구설수, 영국과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겹치며 지지율은 줄곧 내리막이었다. 막후 실력자이자 든든한 방패막이였던 남편이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정치적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사진 왼쪽),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작년 영국의 한 싱크탱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꼽았던 코스타리카에도 여성 대통령이 있다. 지난 2월 대선에서 압승한 친치야 대통령이다.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보수적 중도우파로, 무난하게 국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브라질의 호세프 당선자는 역사적으로 라틴아메리카의 7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다. '최초'는 1974~76년 집권한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79)이다. 그녀는 후안 도밍고 페론(1895~1974) 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 남편이 현직일 때 부통령을 지내다 남편이 죽은 뒤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녀의 재임기간은 잦은 파업과 정치적 암살로 얼룩졌고, 결국 1976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뒤 현재 스페인에 망명해 살고 있다. 뮤지컬 '에비타'의 실제 주인공인 에바 페론(1919~1952)은 후안 페론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내전에 찌든 니카라과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1990~1997년 재임), 3선 대통령이던 남편 사후(死後) 정치에 뛰어들었던 미레야 모스코소 파나마 대통령(1999~2004년 재임), 경제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며 70%를 넘는 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미첼레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재임) 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