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가 리더십 탐색 ② ‘정치리더십지수(JPLI)’ 로 본 대선 예비후보 11인 [중앙일보]

2010.02.18 02:26 입력 / 2010.02.18 03:28 수정

박근혜 권력의지·조직력
손학규 시대정신·추진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권력의지’와 ‘조직력’이 다른 대선 예비후보보다 앞서 있으나 ‘통합 노력’과 ‘추진력’이 자신의 다른 능력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비전과 시대정신’에 강점이 있으나 ‘조직력’이 약점이었다.

중앙일보와 중앙SUNDAY가 1월 20~31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개 항목별 ‘정치리더십지수’( JPLI) 평가 결과다. 8개 항목은 ▶권력의지 ▶시대정신·비전 ▶도덕성 ▶추진력 ▶위기대응 ▶조직력 ▶지지세력 ▶통합 노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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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0명의 JPLI 평가 결과 대선 예비후보 중 박 전 대표가 8개 항목 평균 8.49점(1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손학규 전 대표(평균 7.70), 3위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평균 6.40)으로 나타났다. 또 4위 김문수 경기지사(6.30), 5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6.18), 6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6.17), 7위 오세훈 서울시장(6.17), 8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6.05), 9위 한명숙 전 총리(5.62), 10위 정세균 민주당 대표(5.59), 11위 정운찬 총리(4.97) 순이었다. 이 총재는 8개 항목 총점이 오 시장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박 전 대표는 8개 항목 중 권력의지·도덕성·위기대응·조직력·지지세력 등 5개 항목에서 1위였고, 손 전 대표는 3개 항목(시대정신·추진력·통합 노력)에서 1위였다.

박 전 대표는 권력의지(9.62)와 조직력(9.54) 항목의 점수가 특히 높았다. 반면 추진력(7.22)과 통합 노력(7.06)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손 전 대표는 조직력이 6.89로 자신의 평균 점수보다 낮았다.

정동영 의원은 권력의지(9.35)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통합 노력(5.19)이 약점으로 꼽혔고, 김문수 지사는 도덕성(7.59)에선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권력의지(3.86)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전문가 100인은 정치·언론·역사·경영·행정학을 전공하는 교수 90명과 여론조사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었다.

중앙일보와 중앙SUNDAY는 전문가 조사와 별도로 1월 14~15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7명에게 대선 예비후보 11명에 대한 리더십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반인들은 ‘권력의지’의 경우 ‘박근혜-이회창 ’ 순으로 답했다. 시대정신· 도덕성은 ‘박근혜-유시민 ’, 실천력·추진력은 ‘박근혜-이회창 ’, 조직력은 ‘박근혜-정몽준 ’, 통합 노력은 ‘박근혜-정몽준 ’ 순으로 꼽았다.


‘정치리더십지수’ 조사 어떻게

정치리더십지수(JPLI, Joongangilbo Politics Leadership Index) 8개 항목은 중앙일보와 중앙SUNDAY의 ‘리더십 탐색팀’이 서울대 박찬욱(정치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8명과 공동으로 4개월간 대통령 선거 분석을 통해 추출한 것이다. JPLI는 단순 지지율 중심의 여론조사와는 구별된다.

대선 예비후보들의 어떤 능력이 평가되고 있고 어떤 점이 향후 보완돼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상대 후보의 강점 파악과 함께 약점 공략 포인트 등의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

본지가 JPLI로 리더십을 평가한 대상은 지난 5년간 여론조사에서 한 번 이상 3%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현역 정치인 11명이었다.

본지는 11명의 정치인에 대해 전문가 100명이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예컨대 8개 항목 중 ‘통합’ 리더십을 수치화하기 위해 본지는 네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국가·계층·지역 통합에 가장 적극적’(9~10점), ‘국가·계층·지역 통합에 적극적’(6~8점), ‘당내 통합에 적극적’(3~5점), ‘분열 혹은 분파적 행동을 했는지’(1~2점) 등이다. 전문가 100명이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100명이 매긴 점수를 평균해 정치인의 ‘통합’ 리더십 수치를 산출하는 식이다.


특별취재팀

◆ 외부 연구·자문위원=박찬욱(차기 한국정치학회장)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정용덕(전 한국행정학회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전용욱(차기 한국경영학회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김기봉(문화사학회회장) 경기대 사학과 교수, 곽준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송종길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안민호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교수

◆ 중앙일보=이상일 정치데스크, 김택환 멀티미디어랩 소장,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박승희· 강민석 차장, 고정애 기자, 홍유진 인턴기자

◆ 중앙SUNDAY=전영기 편집국장, 이정민 정치에디터, 신용호 정치팀장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news.joins.com/_include/javascript/set_article_section_link.js"></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