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中), 3명중 1명 박사… 일(日)은 82%가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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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2.01 02:48

韓·中·日 CEO 학력
한국, 석·박사 54%, 학사 44%
中 CEO 되려면 석·박사 유리 日 학력보다 현장경험 중시

한국·중국·일본의 50대 상장기업 CEO들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유난히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CEO들이 많았다. 3명 중 1명꼴(32%, 15명)로 박사 출신이었다. 중국은 석사 출신도 42.5%(20명)나 된다. 50대 기업 CEO 중 석·박사가 4분의 3인 셈이다. 반면, 일본은 학사 출신이 82%(41명)이다. 대부분 학부만 졸업하고 곧바로 입사해 현장에서 일을 배워 CEO까지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석사는 10%(5명), 박사는 8%(4명)에 머물렀다. 한국 CEO의 학력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다. 석·박사(54%)와 학사(44%) 비율이 엇비슷했다.

중국에 석·박사 CEO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표민찬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은 아직 기업 경영의 역사가 길지 않고 기업 부실을 경험한 CEO도 많지 않아 CEO의 능력을 검증할 시스템이 부족한 편"이라며 "그러다 보니 학력이 높은 사람이 CEO가 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권성용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 CEO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학 전공자들인데, 공학과 기술에서 전문성을 갖춘 CEO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려면 석·박사 학위 소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박사 학위를 받는 데 보통 3년 정도 걸리는 등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쉬운 점도 박사 출신 CEO가 많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비해 일본은 현장기술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학사 CEO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에서 대학은 최소한의 인재 검증 장치일 뿐 실제 지식은 기업에서 배운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오히려 대학원 진학은 정상적인 진로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석·박사 CEO 중 76%(22명)가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 대부분 자기 나라에서 학위를 받은 중국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CEO들은 출신 대학이 다양한 반면 일본과 한국의 CEO들은 특정 대학 출신들이 많았다. 일본은 도쿄대(20%)·교토대(16%)·와세다대(12%)·게이오대(10%) 등 상위 4개 대학 출신이 60%에 가까웠고, 한국도 서울대(28.5%)·연세대(22.4%)·고려대(16.3%) 등 3개 대학 출신이 67%가 넘었다. 이들 세 나라 50대 기업 CEO 평균 나이는 일본이 63.1세로 가장 많았고, 한국(59.7세), 중국(51세)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일본·한국이 100% 남성인 가운데 중국에서만 3명의 여성 CEO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