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장 직위가 20개 이상인 중앙부처에는 내년 말까지 과장급 이상 여성공무원을 1명 이상 둬야 하는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제’가 도입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김광웅)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각종 인사제도를 가정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공직사회의 양성 평등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 여성관리자의 임용 목표를 두는 ‘여성공무원 인사정책 방향’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전체 국·과장급의 2.35%, 계장급의 5.0%로 조사된 상위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정부 부처별로 3~5년의 연차계획을 수립해 국·과장급의 경우 3~5%, 계장급 5~8% 등으로 높이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또 승진 후보자 명부 서열범위 안에 여성공무원이 있는 경우 적어도 남성과의 비율만큼 여성공무원의 승진 임용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사결정과정에서 여성공무원으로부터 3개 정도의 희망보직을 제출받아 인사에 적극 반영하는 「희망보직제」를 도입하고, 각 부처의 인사부서에는 1명 이상의 여성 배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여성공무원이 한창 일할 나이에 출산·육아 등의 부담으로 조기 퇴직하는 경향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이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 휴직기간을 100% 호봉에 반영토록 육아휴직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인사위는 6월 중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중 법을 개정해 이 같은 내용의 여성인사정책을 각 부처에 시달할 계획이다.

최보식기자 congch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