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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사람 정해놓고 인사검증하는 것 같아"  
김광웅 "우리는 아무나 공직 맡을 수 있다 생각하는 것 같아"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28일 이명박 정부의 거듭되는 인사 파행을 질타했다.

김광웅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청와대 일부 수석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자본주의 사회여서 재산의 과다 규모는 큰 문제는 아닌 듯 싶지만, 문제가 재산 형성 과정의 흐름에 있다면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 기준으로 보면은 작은 법의 위반도 용서되지 않으나 우리나라는 공직을 좀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외부의 사람, 교수나 언론인 등이 들어가는 경우에 누구나 맡아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능력으로야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산의 형성 과정에서 떳떳하지 않거나 작은 법이라도 어긴 적이 있다든가 이런 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공직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공직자가 되려는 사회 지도층의 윤리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인사에 관련되는 자료를 모을 적에는 안내책자만 A4 용지로 거의 10장이 된다"며 "그러면 아예 공직을 안 하면 안 했지, 이렇게는 못하겠다라고 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구차스러운 것을 조목조목 다 가려서 써야 한다"고 미국의 철저한 인사검증 절차를 소개했다.

그는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은 능력 있고 일 잘하고 추진력 있으면 좋다고 해서 고르는 것 같은데...그 사람을 어느 자리에 갖다 놨을 적에,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 그게 중요하다"며 "그냥 이름만 있고 그동안에 어떤 학교를 나왔고 경력은 이러한데 그 사람을 갖다 놓으면 잘하겠지, 이건 천만의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정해놓고 뽑는 것 같다"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속된 말로 들러리가 된다"며 인사검증 부재의 근원을 이 대통령에게서 찾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