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2월 14일 창간 33주념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대 김광웅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한국대표의 ‘세계의 미래, 한국의 미래-우리의 미래지도를 디자인한다’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되었다. 토론자로는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원장, 이영희 KT 미래기술연구소 소장,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박영숙 대표-“모든 정보가 인터넷 안에 다 있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이 필요 없다. 정보는 부지런한 사람만 필요하다.”

●현오석 원장-“벌써 10년 이전에 고령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대처를 하지 않았다. 미래를 디자인하려면 예측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영희 소장-“지식과 정보의 개인화가 웹 중심으로 전개되고 윈도우가 인간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발전해 갈 것이다.”

●전상인 회장-“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결합시킬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주제발표 >>>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 변화가 없던 농경시대나 산업시대는 미래예측이 필요 없었지만 자고 나면 바뀌는 정보화, 특히 후기정보화시대의 미래변수 읽기는 국가의 과제다. 미래경쟁력은 미래사회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에서 나온다.

지금은 ‘인구=국력’이다. 모든 정보가 인터넷 안에 다 있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이 필요 없다. 정보는 부지런한 사람만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똑똑하기 때문에 똑똑한 개개인이 1인 시위하고, 1인 댓글 달고, 1인 기업인하고, 1인 매체화하여 자기의 불만을 표현한다. 미래사회는 모두가 자기의 불만을 표현한다. 이 현상이 숭례문 사건 같은 것이다. 자기의 불만을 표현하는 것은 40년 전에 예측한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유로화를 예측했었다. 유로화라는 말은 최근에 생긴 것이고, 2020년이 되면 세계 단일 통화, 2060년이 되면 개인화폐가 보편화된다고 한다. 화폐 시스템이 바뀌면 세상의 구조가 얼마나 바뀔지 모른다.

미래학자 존 스마트가 세계에서 가장 부자 100그룹을 조사했더니, 다국적기업이 76개 그리고 국가가 24개였다. 국가들은 대부분 빚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국의 힘이 커서 무엇이든지 1위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기업의 힘이 커서 76개가 대기업이거나 다국적기업이라는 것이다.

1945년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많은 나라가 독립을 해 82개국으로 늘었다. 지금은 192개국이 유엔에 가입되어 있고, 약 200개 국가가 있다고 한다. 2030년이면 각 정부기관에 공무원들이 얼마나 있을까? 이에 대한 그들의 대답은 ‘None’이다. 국가간 국경과 국가의 형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 이후 국경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국제기구는 2030년이면 8400개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정부가 생길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Yes’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이제 기후문제, 물 부족, 국제범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정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메가트렌드 첫 번째는 지구온난화로 자원이 부족하게 되며 빈부격차에서 오는 전쟁이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가와 국경의 소멸이다.

전문가 69%가 2030년이면 국가권력이 소멸하지만 그래도 주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주체보다 즉 기업이나 단체보다는 결정권을 쥔 가장 영향력 있는 행위자로 남게 된다고 보았으며, 86%의 조사자들이 2030년이 되면, 다국적기업과 개개인들이 국가의 권력을 가지고 가며 국가와 국경이 소멸될 것을 예측했다.

세 번째, 88%의 전문가들이 중국이 2030년에는 최대 권력자가 되며, 그 다음이 미국, 인도, 러시아 순이라고 하였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세계 권력을 모두 잃게 되는데, 인구소멸이 국가권력소멸로 이어진다고 본다.

미래의 파워를 말씀드리면 다국적기업 파워가 현재 14.3%에서 2030년이 되면 85.7%까지 증가한다. 개인은 16.8%에서 2030년이 되면 83.2%로, NGO는 39.4%에서 2030년이 되면 60.8%, EU 아세안 등 경제블록은 42.6%에서 2030년이 되면 57.4%로 힘이 강해지는 반면 국민국가는 69.3%에서 30.7%로 쇠퇴한다고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이 40년 전부터 예측하고 있었다.

◇사회 >>>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시사IN 대표): 좋은 주제를 가지고 풍부한 정보와 자료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기 계신 세 분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박 대표의 발표내용에 대한 것도 좋고, 각자의 견해를 말해주어도 좋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 원장 : 고령화는 1∼2년 사이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벌써 10년 이전에 고령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대처를 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예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여러 예측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을 테지만 우리 경제 상황의 몇 가지 변화에 대해 주시해야 할 점을 살펴보겠다.

하나는 경제가 불확실한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대응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화, 한마디로 경제에 관해서는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박 대표 발표에는 나왔듯이 세계의 성장 동력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 네 번째는 경제의 경쟁력 원천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삼성을 보더라도 대한민국만의 기업이 아니다. 앞으로 기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사회 : 경제중심으로 말씀하셨는데, 다음은 기술 중심으로 이영희 KT 미래기술연구소 소장의 토론이 있겠다.

이영희 KT미래기술연구소 소장 : IT분야에서 정보화 시대, 후기정보화시대에 말씀해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최근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커스터머 일렉트로닉 쇼(CES)라는 IT분야의 권위 있는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있었다.

CES는 가전중심의 쇼였지만 올해 특이한 점은 FCC의 의장인 캐빈 마터와 미국 최대의 케이블 방송인 컴케스트의 브라이언 로보스, GM의 회장이 참석하여 괄목할 만한 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서 우리가 단적으로 가전과 방송과 통신과 인터넷, 심지어 자동차까지 콘버젼스가 가속화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서 급속한 변화를 예측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작비의 40%가 IT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한다.

전반적인 상황을 요약해보면 앞으로 다가오는 우리의 미래는 먼저 지식과 정보의 개인화가 웹 중심으로 전개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두 번째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윈도가 인간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발전해 갈 것이고, 세 번째는 물리적인 세계와 가상적인 세계가 원격으로 협업이 되는 버추어라이징이 될 것이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분야라든지 컴퓨팅 분야, 또는 UI 단말기냐 이런 부분이 급속한 발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 : 박 대표 발표에서 정부, 기업, NGO가 있는데 그것을 아우르는 섹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IT, NT, BT는 들어봤겠지만 RT는 들어 봤는지 궁금하다. RT는 인문과학도들이 할 수 있는 일, 관계기술이라는 것이다. 오늘 기술적인 IT분야에 대해 상당히 많은 말이 나왔지만 한국미래학회 회장이며 서울대 환경학부 교수인 전상인 교수께서 두 분을 아우르며 좋은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 최근 정부에서는 동북아시대에 대해 많은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실패를 교훈 삼아 재코친디아(일본·한국·중국·인도) 구축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박 대표의 의중이 궁금하다.

앞으로 국가가 약화되고, 개인과 기업이 중요해진다면 다시 뒤집어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개인이 중요해지고, 관계가 중요해지고, 기업이 중요해지는데 왜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인가? 한국의 의미는 무엇인가? 또 2050년도에 한국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생각을 이번 기회에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어르신들이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동안에 미래의 주인공이 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아주 편한 생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리더가 되고, 무엇인가를 개척한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의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특히우리 다음 세대들, 우리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의 꿈을 불러일으키고 그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꿈을 결합시킬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충분히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 : 대학이 없어진다고 한다. 대학이 없어지고 엘리트 대학만 남는데, 남는 이유는 배우는 것보다 네트워킹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많은 예측들이 있고, 전 교수의 말처럼 우리 시각으로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궁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