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리더십 강의 | 김광웅·21세기 북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운동권 노래에서조차 리더는 이끄는 존재였다. 하나 21세기 리더는 ‘섬기는 존재’라는 서울대 강의 내용이 담긴 이 책에 ‘9:1, 1:9의 섬기는 리더십’ 이론이 있다. 평소에는 리더 1명이 9명을 섬기다가 위기 때는 9명의 뜻을 모아 리더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2002년 히딩크가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으며 요구한 것은 “선수들 간에 형, 선배 호칭을 쓰지 마라. 나도 퍼스트 네임으로 불러 달라”였다.

소통이 전제된 히딩크 같은 리더는 조언자이지 군림하는 지배자가 아니다.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은 조직의 평등을 가져오고 그 평등은 조직원들의 창의성 발현을 일으켜 한마디로 되는 집안이다. 즉, 새로운 리더십은 창의성이다.

리더십 훈련에서 흥미로운 건 ‘음악 강의 프로그램’이다. 리더는 음악을 알아야 이견을 조화시킬 수 있다는데 특히 재즈를 좋아하는 참모에게는 기획을 맡겨도 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내년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 중에서 ‘누가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정직은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리더는 목적을 수행하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하며 닮고 싶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나누면 더 커진다는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말실수도 적어야 리더 자격이 있다. 그런데 청와대 리더인 MB는 앞에서 열거한 리더의 조건에 해당사항이 하나도 없다. MB를 닮고 싶은가?

이 책의 ‘9:1, 1:9 섬기는 리더십’ 이론을 ‘차라리 리더 1명 아웃시키고 9명이 직접 나서자’로 변칙 적용해야 할 판이다.

명색이 교회 장로인 사람한테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성경구절이 무색할 지경이다. 퇴임 후, ‘내가 재즈 음악을 들어봐서 아는데,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 기획을 맡겠다’고 나서지나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