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원쟁탈전··· 몇나라 망할 것"
미 국가정보위 '변화된 세계' 보고서
유럽 국가 중 한곳 범죄조직에 찬탈돼…
중동선 핵무기 경쟁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일 '2025년 세계적 추세: 변화된 세계' 보고서에서 "2025년엔 국제 체제가 세계화된 다극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쇠락

이 보고서는 각국이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지구촌의 권력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유지해왔던 독점적 패권을 상실하고 동등한 여러 파트너들 가운데 한 국가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이 미국과 동등한 파트너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5년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며, 군사적으로도 막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 및 물과 식량, 석유 등 자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야기되는 국제적 갈등 상황에서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빈 자리를 채울 준비가 안돼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유럽연합(EU)이 2025년쯤엔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내 각국 간의 민주주의에 대한 수준 차이로 내부 갈등이 증폭돼 정치적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핵 전쟁 가능성 높아져

이 보고서는 2025년쯤 미국의 패권주의가 무너지고 다극화 체제가 수립되면서 세계는 점차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구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제도의 확산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국가 주도의 자본주의를 통해 경제 발전을 계속 이룬다는 것이다.

또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핵무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불량 국가와 테러 국가들의 핵무기 구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동 국가들이 핵무기 관련 기술의 개발 및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중동 지역에서 '핵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웃 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우려했다.

◆자원 전쟁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전략 자원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기존 산유국의 생산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석유 및 가스 생산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으로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 부족 때문에 국가 간의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상 무역의 안전을 위해 중국과 인도 등은 해군 증강 정책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자원 부족과 전쟁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앙 유럽 국가 중 하나는 범죄 조직에 의해 국가 권력이 찬탈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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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1.21 22:51